
주한 미국대사관이 유학 비자 인터뷰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대사관은 "국무부의 비이민 비자 인터뷰 예약 일정은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대사관은 28일 "비자 신청자는 계속해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며 "영사과는 제출된 신청서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국무부는 비자 신청자들에게 이민 및 비이민 비자 신청서에 소셜 미디어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해왔다"며 "저희는 비자 심사 및 심사 과정에서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주한 미국 대사관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를 당분간 추가로 진행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다만,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학생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미국에 유학하기 위해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려고 해도 선택 가능한 날짜가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서명한 전문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사 부서는 추가 지침이 담긴 별도 전문(septel)이 발표될 때까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이날 예정된 인터뷰는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발생한 이후 미국 대학에서 반(反)유대주의나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소셜미디어 심사 요건을 도입한 바 있다. 특히, 반(反)이스라엘 활동에 참가한 유학생과 연구원의 비자를 대거 취소했으며이를 계기로 학생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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