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카지노’는 필리핀 카지노계를 주름잡던 전설 ‘차무식’이 몰락 이후 던지는 마지막 승부수와 그의 뒤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코리안데스크 형사 ‘오승훈’ 간의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영화 ‘범죄도시’ ‘롱 리브 더 킹’의 강윤성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로, 공개 당시 높은 완성도와 몰입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배우 최민식은 ‘사랑과 이별’ 이후 2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차무식’ 역을 맡았고, 손석구는 그와 대립하는 형사 ‘오승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두 배우의 팽팽한 연기 대결은 방영 당시 큰 화제를 모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지노’는 작품성과 대중성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디즈니+ 공개 당시 한국 TV 부문 1위, 아시아 지역 최장 시청시간, IMDb 초기 평점 8.4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남우조연상, 서울드라마어워즈 골든버드상,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 후보 등 국내외 주요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앞서 MBC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몰아보기 편성한 데 이어, 1월부터 일요일 밤 고정 편성으로 선보이며 시청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큐레이션 기반 전략 편성’은 양질의 콘텐츠를 보다 많은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MBC 관계자는 이번 편성과 관련해 “MBC는 콘텐츠 중심의 시청자 서비스를 지향한다. 글로벌 OTT와의 첫 협업 이후, 메가 히트작의 감상을 놓친 시청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라며, “검증된 작품을 엄선하는 전략적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권을 넓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론, 드라마, 예능, 교양 등 기 계획된 자체 제작 콘텐츠의 편성은 변함없이 진행된다. 앞으로도 MBC가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보고 싶은 채널이 되도록 브랜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지노’는 원작 기준 19세 이상 시청 등급을 유지해 방영할 예정이다. 다만, 방송 심의 기준에 따라 작품의 핵심 메시지와 완성도는 유지하되, 방송 심의 기준에 맞춰 일부 표현을 편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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