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오늘부터 내 롤모델은 이분"…시니어에 열광하는 2030

사진선우용여 유튜브 캡처
[사진=선우용여 유튜브 캡처]
요즘 7080 시니어 유튜브·모델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며 당당히 어깨를 펴는 시니어들의 모습에 젊은 세대는 '나도 저렇게 곱게 늙고 싶다'라는 바람을 품는다.
 
◇ 벤츠 타고 호텔 조식 먹는 80세 선우용여
 
사진tvN 캡처
[사진=tvN 캡처]

요즘 가장 핫한 시니어 유튜브는 데뷔 60년 차 배우 선우용여(80)다. 그는 국내 최고령 유튜브로 지난달 24일 문을 연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는 개설 한 달여 만에 구독자 23만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총 6개의 영상은 각각 조회수 100만회를 가뿐히 넘겼다.

지난 2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선우용여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은 많이 남은 것 같아도 많이 남은 게 아니다"라며 "젊다고 아직 삶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시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나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 중 가장 화제가 된 건 직접 차를 운전해 호텔에 가서 6만4000원짜리 조식 뷔페를 먹는 내용이다. 그는 자신의 고급 외제차 벤츠를 직접 운전해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간다. 

그는 혼자 먹으려고 여러 가지를 사면 한 끼 먹고 많이 버리게 된다"며 "그러느니 돈을 조금 더 보태면 호텔 조식 값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몸 위한 돈을 아끼면 뭐 하나. 돈뭉치 이고 지고 가냐"며 "옷은 1,000만 원짜리 입으면서 먹는 건 거지같이 먹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선우용여는 "건강하게 먹고 유쾌하게 사는 게 행복한 노년"이라며 "집에 있지 말라고 하고 싶다. 앉아 있지도 말고 어디든 나가라"고 조언한다. 젊은층을 향해서는 "힘들다고 한탄만 하면 좋은 일이 오다가도 떠난다. 힘든 것을 이겨내라"고 격려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하면 늙어서도 행복할 것 같다" "선우용녀처럼 늙고 싶다" "내 인생의 롤모델은 선우용여다" "80세에도 건강한 비결이 이런 거였구나" "너무 멋있다 진짜"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건강하게 삶을 즐기는 시니어 유튜브 채널도 인기다. 크리에이터 장명숙씨(73)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로 구독자 99만명의 대형 팬덤을 형성했다. 

1978년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가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장씨는 1990년대 페라가모와 막스마라, 알레그리 등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온 그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의상 디자인 총괄을 담당하기도 했다.

장씨의 유튜브는 '소중한 가족에게 상처주지 않는 대화법' '나이 들수록 더 좋은 여행범'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원씨01seeTV 캡처
[사진= 유튜브 '영원씨01seeTV' 캡처]


1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시니어 유튜버 '순자엄마'는 직접 농사 지은 채소를 먹는 먹방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영상을 촬영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88세 김영원씨가 수건케이크와 핫치즈빅싸이순살치킨 등 최신 유행 디저트와 음식들을 섭렵하며 MZ 뺨치는 먹방을 담은 '영원씨TV'의 영상은 조회수가 1238만회가 넘는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밀라논나나 선우용여와 같은 시니어 유튜버들은 70대 이상의 고령층이지만, 이들이 다루는 콘텐츠의 핵심 타깃은 오히려 MZ세대"라고 짚었다.

이어 "삶의 태도나 지혜, 생활 노하우 등 인생 선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과 실용적인 정보가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의미 있는 자극이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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