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두달] '空거래금·과열종목' 줄며 안정화 흐름

  • 코스피 상승하고 외인 수급도 개선

  • "공매도 차입 시스템 정상 작동 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매도 재개 두 달째를 맞은 가운데 공매도 거래 규모와 과열 종목 수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 속 증시가 점차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의 5월(1~27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약 6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개 첫 달인 4월의 8186억원 대비 18.7% 감소한 수치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 역시 4월 일평균 15개에서 이달 약 7개 수준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은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공매도 거래가 발생했을 때 지정되며 다음 거래일에는 공매도가 금지된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주지만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있다. 공매도 재개 당시에도 증시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재개 이후 점차 거래량이 줄며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3% 이상 뛰었다. 공매도 거래는 여전히 외국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약 85%에 달하던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이달에도 약 82.6%를 기록하며 기관(15.8%)과 개인(1.5%)을 압도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순매도가 많았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조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수급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불법적인 무차입 공매도 등 근절을 목표로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으며 지난 3월 31일 재개했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그사이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중앙점검시스템(NSDC)을 구축하고 투자자별 상환기간‧담보 비율을 조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도입한 NSDC가 “별다른 이상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재개 초기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과열 종목 지정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으며 다음 달부터는 기준을 정상화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같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기준 정상화 이후에도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매도가 앞서 오랫동안 금지돼 온 만큼, 재개 직후 수요가 몰렸다가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래 금액과 과열 종목이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시장이 정상적인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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