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日 물가상승률 30년 만에 최고…완화 기조는 유지"

  • "정책금리 올려 금융완화 정도 조정…불확실성 높은 만큼 섣부른 판단 안 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27일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현재 1.5%에서 2.0% 사이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은행 목표치인 2%에 완전히 정착하지 않아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 경제·금융 행사에서 소비자 물가에 대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쌀 등 식료품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로 인해 현재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유로존이나 미국보다 높다"고 말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26일 지난 12∼18일 전국 슈퍼에서 판매된 쌀 가격을 조사한 결과 5㎏에 평균 4285엔(약 4만1000원)으로 전주보다 17엔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우에다 총재는 "식료품 가격 상승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며 "기조적 물가상승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기초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완벽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정책금리와 관련해 "경제·물가 상황 개선에 맞춰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갈 것"이라면서도 “통상 정책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리를 인상하고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과 올해 1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트럼프 2기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한 상태다. BOJ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내달 16~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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