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표된 두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공정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9~20일 양일간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5.1%, 김 후보는 41.9%로 집계됐다. 뒤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8.0%,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8%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앞섰으나 김 후보는 TK·PK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재명 42.2%, 김문수 41.0%)에서 접전을 보였고, 여성층에선 이재명 후보(48.0%)가 김문수 후보(42.8%)를 약 5%포인트 정도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30·40·50대에서 우세했으나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앞섰다. 무당층에선 김 후보가 38.3%, 이재명 후보가 17.1%, 이준석 후보가 11.4%였다.
하지만 진보성향 방송인 김어준이 설립한 여론조사꽃의 조사 결과는 판이했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23일, 19~22일 전국 유권자 4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0.5%, 김 후보가 30.3%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9.1%,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각 0.6%였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20.2%포인트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TK를 제외, 모든 권역에서 우세한 이재명 후보는 호남(79.0%), 경인(54.5%), 강원·제주(52.3%)에서 강세를 보였다. TK에서는 김 후보가 48.8%로 이재명 후보(28.2%)를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5.7%, 김 후보가 21.1%, 이준석 후보가 12.5%였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선 김 후보가 20%포인트 이상 앞선 반면 여론조사꽃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30%포인트 앞섰다.
다만 두 조사는 조사 기간, 방법, 표본 크기, 응답률에서 차이가 있다.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반면 여론조사꽃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 20일이 20.0%, 21, 22일이 18.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해당 여론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론조사꽃은 필터 씌운 채로 보면 된다", "30%는 진짜 콘크리트구나", "내란 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이기려는 국힘이 정신 나간 거지", "저번 총선 때 꽃이 신뢰가 하락했는데 이번 대선은 어떨지. 전국조사니깐 뭐 맞긴 하겠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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