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진 이재명·김문수 격차에…민주 "보수 과표집 현상" 주장

  • "여론조사 수치 의미 부여하다 '지지층 이완'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관저에서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만난 뒤 나와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관저에서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만난 뒤 나와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을 두고 "후보 지지도는 정당 지지도 흐름을 수렴하는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보수 과표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선을 열흘 남짓 앞두고 이번 선거의 성격인 '내란 심판'을 강조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천준호 선대위 총괄전략본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서 최종 후보 확정 이후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김 후보의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만큼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본부장은 "오늘 발표된 갤럽 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보수'가 '진보'보다 11%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우위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지지도는 민주당 지지도를 상회하는데, 김 후보 지지도는 국민의힘 지지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천 본부장은 "(두 후보 지지율이) 중도층에서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민주당 42%, 국민의힘 36%였다. 같은 조사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이 후보가 45%, 김문수 후보가 36%로 나타났다.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전체 응답자 중 49%가 이 후보, 25%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연일 이번 선거의 성격은 '윤석열 정권의 3년 무능과 실정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내란으로 일어난 선거, 사실상 재선거인데 선거 전략 기조를 바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하고 내란을 일으켰기에 치르는 것을 환기시켜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 전날까지 최대한 진보 지지층 이완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실장은 "지난주에도 여론조사상 지지율 우세를 선거 우세로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며 "수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다가 지지층 이완이 생기고 투표장에 덜 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한다. 강 실장은 '123 캠페인'을 언급하며 "1번 이재명에게 3표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깜깜이 여론조사 기간에 들어갈 때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을) 7% 이긴다 했지만 0.7%포인트 차이였다"며 "절박하게 뛰겠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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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껏 1000여명으로 조사 한것을 가지고.. 예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이번 대선은 내란에 대한 심판이라는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극우 보수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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