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추모객들 환호에도 굳은 표정 유지

추모객들, 생가 방문·기념 사진 촬영 등으로 추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송승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배했다. 추모객들은 이 후보의 이름 등을 외쳤지만, 이 후보는 추모 내내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이 후보가 봉하마을에 도착하기 약 1시간 전인 오전 9시 50분부터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에는 추모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평일 오전임에도 경찰들은 임시 주차장으로 추모객들을 안내하는 등 교통 통제가 이어졌다. 부부, 학생, 부자 등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봉하마을로 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서 추모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송승현 기자]

특히 노 전 대통령 생가와 재단에서 운영하는 카페 등에 모여있거나, 동상·사진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영상을 시청하거나 묘역을 찾아 추모를 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40분, 이 후보 도착에 맞춰 장내 정리를 알리고 환호성을 지르지 말아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추모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주최 측에서 셀카봉 사용을 금지한다고 전했고, 일부 추모객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잡아 넣으라"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오전 10시 58분, 이 후보가 추모 장소에 도착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손을 흔들며 반겼다. 반면 이 후보는 유세 현장과 달리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묘역으로 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봉하마을에서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송승현 기자]

참배를 마친 이 후보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습니다'라는 방명록 작성을 끝으로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했다. 이 후보는 참배를 시작할 때와 달리 추모객들이 '이재명 파이팅', '사랑합니다' 등을 외치자, 손을 들어 화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