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화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유행이 오는 6월 말 전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가 진단했다.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지난 19일 광저우에서 중국 현지 매체인 남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측 모델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유행은 상승 추세에 있으며, 이번 유행은 총 6~8주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 원사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홍콩,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브라질, 노르웨이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홍콩의 사망자 중 83% 이상이 65세 이상이며, 90% 이상이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라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이번에 유행하는 XDV 변이는 전염력은 강하지만 병원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면서 “감염 초기 증상도 대체적으로 이전과 비슷해 발열, 두통, 전신 피로, 목 통증 등이 나타나는데, 인후통과 기침이 좀 더 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코로나19는 전반적으로 예방과 통제가 가능하므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65세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를 통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산 치료제의 효과는 좋지만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아동은 안전한 약물로 대증 치료할 것을 권장하며 가족 중 누군가 증상이 시작될 경우 철저히 격리해 아동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루머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성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 “병원체의 관점에서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병원성을 약화할 수는 있지만,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코로나19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이미 유행이 시작됐고, 남부는 이제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 시기가 기후 간 명확한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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