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조연설은 오전 11시 진행될 예정이지만, 3시간 전인 8시부터 취재진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황 CEO는 이날 인공지능(AI) 비전 발표와 함께 새로운 AI 칩이나 기술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글로벌 미디어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황 CEO는 지난 17일 장중머우 TSMC 창업자, 웨이저자 회장 등 TSMC 고위 관계자 및 대만 주요 협력업체들과 저녁 만찬을 하는 등 컴퓨텍스 개막 전부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CEO는 이번 기조연설이나 미디어 간담회에서 앞서 예고한 대만 내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 맞먹는 규모의 해외 지사 본부 설립 장소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컴퓨텍스 2025'는 황 CE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오는 20∼23일 나흘간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AI 넥스트'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9개국, 약 1400개 기업이 참가해 4800개가량의 부스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개막 둘째 날인 21일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승인, 미국발 관세정책 영향 등 취재진 질문에 대한 황 CEO의 메시지도 주요 관심사다.
올해 3월 인텔을 새롭게 이끌게 된 립부 탄 CEO도 컴퓨텍스를 방문한다. 컴퓨텍스 개막 전 인텔의 대만 진출 '40주년 기념행사'에 주요 임원진들과 참석한 후 전시 부스를 살펴볼 예정이다.
폭스콘, 미디어텍, NXP의 기조연설과 생성형 AI·로보틱스·엣지 AI 등을 주제로 한 별도 포럼 자리도 마련된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전시 부스를 꾸리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컴퓨텍스에 출격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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