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SKT)이 유심(USIM)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유심 수급 안정 조치와 함께 대리점 대상 금융 지원, 고객 신뢰 방안을 내놓으며 후속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유심 해킹 사태 일일브리핑에서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오는 17일부터 유심이 약 87만장 정도 들어온다"며 "본사 직원도 현장을 지원하며 유심 교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이번 사태로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 모집이 중단된 전국 대리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대여금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임봉호 SKT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대여금 유예는 전국 2600여개 T월드 점주에 대한 피해 구제책 중 하나"라며 "신규 보상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SKT에 따르면 전날(14일) 하루 동안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9만명,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178만명, 잔여 예약 고객은 699만명이다. 지난 12일부터 시행한 '유심 재설정' 방식을 택한 이용자는 5만7000명이다.
SKT는 SK그룹이 신설한 '정보보호혁신위원회'도 참여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 수립을 논의 중이다. SKT 자체적으로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운영한다.
김 센터장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고객 불편 해소에 초점을 맞춘 기구"라며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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