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 둔화에 약달러…원·달러 환율 장초반 1410원 중반대

  • 2.0원 오른 1418.0원 출발

지난 1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전광판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전광판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10원 중반대로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14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0원 오른 1418.0원에 개장해 장초반 하락 전환했다.

미국 CPI가 예상보다 오르지 않은 데 따른 안도감이 간밤 뉴욕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간밤 미국의 4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2021년 2월(1.7%)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2%,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 각각 상승했다.

물가 안정을 반영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988 수준이다. 전날 장중 101.795까지 올랐다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유럽과 중국이 한 것처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이어졌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57.11원보다 1.84원 오른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강세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위안화 랠리와 연동되어 하락 압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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