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먼저 발굴한 네이버 D2SF "10년간 투자 기업가치 5.2조 달성"

  • AI·버추얼·로보틱스 등 처음 시도한 '개척자' 역할

  • 네이버와 시너지 낼 수 있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 "앞으로 북미 등 글로벌 진출 지원할 것"

네이버 D2SF 양상환 센터장 사진네이버
네이버 D2SF 양상환 센터장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스타트업 벤처캐피탈(CVC) 네이버 D2SF이 출범 10년차를 맞아 국내 스타트업의 발굴·육성을 넘어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13일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서울 강남구 네이버 D2SF 강남에서 "지난 10년간 총 115팀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총 5조2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창출했다"면서 "투자 당시 99%가 시드나 시리즈A 단계에 있는 초기 스타트업이었고, 이들 기업의 생존률은 96%에 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D2SF는 인공지능(AI)·버추얼·로보틱스 등 기술·산업에서 처음 새로운 시도에 나선 '개척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 AI'가 대표적 사례다. 퓨리오사AI의 법인 설립 후 첫 투자를 포함해, 두 차례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양 센터장은 "투자한 기업 중 AI 분야가 54%를 차지할 정도로 AI에 오래 투자해왔다"면서 "2015년 노타AI를 비롯해, 퓨리오사AI, 크라우드웍스, 마키나락스 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네이버와의 시너지에 집중한다. 양 센터장은 "1700개가 넘는 스타트업과 교류했고, 220여개의 협력 아젠다를 발굴했다"면서 "현재 투자한 스타트업의 64%가 네이버와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3건의 인수합병(M&A)도 있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 '테크타카'와 3차원(3D) 모션 캡처 스타트업 '무빈'이 있다. 

네이버 D2SF로부터 두 차례 투자를 유치한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네이버쇼핑과 긴밀히 협력해 주7일 ‘네이버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당일 출고율 99.9%를 기록 중"이라며 "급증하는 물류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별이 무빈 대표 역시 "창업 초창기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외부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네이버 치지직이 출시 되기 전부터 긴밀한 기술 협업을 진행했고, 현재도 긍정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네이버 D2SF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북미 등 글로벌 투자도 확대한다. 현재 네이버 D2SF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의 81%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고, 네이버 D2SF 역시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최근 북미 AI 기술 스타트업 ‘렘브랜드’에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양 센터장은 "AI 시대에 스타트업들은 더 큰 시장과 더 큰 자본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교두보가 되고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장의 재무적 효과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스타트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국적에 상관없이 국내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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