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 1374억원…역대 최대

  • 중저신용 대출 비중 33%…수신 잔액 60조원 돌파

경기 성남시 소재 카카오뱅크 사옥 사진카카오뱅크
경기 성남시 카카오뱅크 본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분기 최대 순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도 늘려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역대 최대인 32.8%까지 끌어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83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3% 늘었다.

수수료·플랫폼을 중심으로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그중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같은 기간 8.8% 증가한 77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대출 실행 규모가 작년 1분기보다 2배 이상 많은 1조1540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달 대출 비교 상품군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한 데 이어 앞으로도 제휴사와 상품군 늘려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었지만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적은 5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직전 분기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2.0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3.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4%를 기록했다.

1분기 여신 잔액은 4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32.8%가 중·저신용자에게 실행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51%, 부실채권(NPL)비율은 같은 기간 0.04%포인트 상승한 0.51%로 나타났다.

수신잔액은 60조4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신규고객 증가와 모임통장 사업 호조에 따른 성과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총 2545만명으로 3개월간 57만명이 유입됐다. 또 모임통장 잔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요구불예금 확대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비대면 담보대출 등을 출시하고, 앞으로 세금 통합 관리와 정부 지원금 찾기 등 서비스를 추가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아울러 이달 말부터 차례로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