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관세 선제 인하 내가 왜?"…협상 양보 없다

  • 5일 NBC방송 인터뷰서 "중국 관세 인하 검토 안해"

  • 미국 내 기업들 사업 위해 "어느 시점에는 낮출 것"

  • "관세 부과 영구적일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한국시간) 공개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중국이 요구했던 선제적 관세 인하에 대해서도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것은 일주일 전 성명"이라며 "(그 사이)중국은 많은 입장을 냈으며 그들은 오늘 대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경제가 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이 문을 닫고 실업률이 치솟는 등 중국 경제는 사실상 죽어가고 있다"며 "중국을 그렇게 만들고픈 생각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중국이 수백억 달러를 더 벌고 더 많은 선박, 탱크, 비행기를 만들길 원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재집권 이후 자신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함으로 우리는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끊었다"며 "우리는 중국에 손실을 보지 않았지만 그 동안 중국은 무역으로 1조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다만 추후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계획은 "어느 시점에는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중국과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호 및 품목별로 부과된 관세가 영구적이냐는 질문에는 "무엇을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관세 부과가 영구적일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관세가 제외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왜 그들이 미국이 (공장을) 짓겠냐"고 말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가 역성장한 것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경제 목표를 위해 단기적인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게 괜챃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했다. 

이같은 과도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밖에 미국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도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그것은 (법에서) 허용돼 있지 않다"라면서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대해선 "우리는 한쪽과 (협상에) 더 가까이 있고 다른 쪽과는 그만큼 가깝지는 않다"면서 "누구와 더 (협상에) 가까운지 말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매각은 타결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불발 시 금지를 추가로 유예하는 것 문제에 대해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생일과 겹치는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6월 14일)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키로 한 것에 대해 “그것을 하는 것이 갖는 가치에 비해 (예산은) 땅콩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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