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앞두고 서울·세종만 집값 상승…전세시장은 불확실성 확대

  • "정책 이슈 민감 지역 위주로 가격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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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조기대선이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종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서울이 0.39% 올라 수도권(0.22%)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은 0.01% 변동률로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개별 지역으로는 △세종(0.46%) △서울(0.39%)의 주간 상승폭이 컸다. 

4월 월간 기준 전국 변동률은 0.45%를 기록해 3월(0.33%) 대비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난달 탄핵 결정 후 1개월 사이 주요 대통령 후보를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 공약들이 쏟아지면서 정책 이슈에 민감한 지역 위주로 가격 움직임이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이슈가 세종시 일대 아파트 가격을 자극했다"며 "'똘똘한 한 채'와 '정비사업 규제 완화' 이슈로 이목이 집중된 서울 지역도 추세적 상승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32% 떨어졌다. 계엄→탄핵→대선으로 이어지는 정국 불안감이 장기화되면서 수요층들이 임대차 이전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 -0.32%, 수도권 -0.34%, 경기·인천 -0.36%, 5대광역시 -0.24%, 기타지방 -0.27% 등 주요 권역 모두 하락세가 짙었다.

윤 랩장은 "임대차 시장은 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한 점에 비춰볼 때 하락과 상승 패턴이 주간 단위로 반복되며 아직은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이라며 "수요자들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반년 가까이 이어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되자 신규계약보다 재계약 위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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