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보성가자” 2025 보성통합축제 성대한 개막
군민의 날·다향대축제 등 통합 진행…블랙이글스 에어쇼·오징어게임 등 명장면 속출

‘제48회 보성군민의 날’과 함께 문을 연 ‘2025 보성통합축제’ 개막식은 1만5000여 명의 군민과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통합축제는 보성의 6대 지역축제를 하나로 묶은 대형 이벤트로, 청년과 어르신, 학생과 주민이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축제는 12개 읍면민회장과 추진위원장들이 참여한 개회 선언으로 막을 올렸고, 손학래 보성통합축제 추진위원장과 김수송 군민의 날 추진위원장은 “전국 어디서든 자랑스러운 보성을 만들자”는 다짐과 함께 개막을 선언했다.
축제의 첫 감동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였다. 보성의 푸른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 비행과 함께 “친구야, 보성가자!”라는 함성이 울려 퍼지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1000여 명의 청년과 학생들이 함께한 보성청년연합회 발대식에서는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치며 세대 간의 화합을 상징했다.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에서는 수많은 군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하나 되는 감동의 장면도 연출됐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전 군민 오징어게임’은 4560명의 참가자가 총상금 456만 원을 두고 펼친 이색 경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댄스 미션’, ‘즉석 부채춤’ 등 온 가족이 참여한 게임은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외에도 읍면대항 장애물 경기, 청소년 댄스 경연, 씨름 시연과 더불어 효린, 하하&스컬, 호미들, XLOV가 출연한 워터페스타, 그리고 MBC 가요베스트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밤을 수놓았다.
손학래 추진위원장은 “제 고향이 보성입니다, 라는 말이 요즘처럼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다”며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송 위원장도 “군민의 자긍심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금 느꼈다”고 밝혔다.
세계를 품은 ‘K-Tea’ 축제…보성다향대축제 글로벌 도약
말레이시아 축제교류단 방문, 전통+MZ세대 콘텐츠 확대

이번 축제는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의 약속’을 주제로, 보성군 6대 축제를 통합한 ‘2025 보성통합축제’의 중심 행사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김철우 보성군수, 김영록 전남지사, 문금주·주철현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함께했으며, 수천 명의 군민과 관광객이 몰려 보성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고, 차 농업의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제례행사 ‘다신제(茶神祭)’가 잔디광장에서 엄숙히 진행됐다.
오후에는 보성군립국악단과 말레이시아 예술단의 합동공연, 국악과 마술이 어우러진 ‘매직 콘서트’ 등 이색 무대가 이어졌고, MBC 가요베스트, 워터페스타까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해 축제는 특히 체험 콘텐츠가 강화됐다. △찻잎 따기 △전통 덖음 체험 △햇차 시음 △다례 체험 등 전통 차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말차 칵테일 만들기 △로스팅 체험 △보성티마스터컵 △오후의 차밭 그랜드 티파티 등 현대적인 콘텐츠로 세대를 아우르는 오감형 체험을 선보였다.
보성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말레이시아 사바주 축제교류단과 교류를 추진하며, 국제 차문화 전시를 함께 열었다. 사바주의 대표축제 ‘카마탄’과의 상호 협력은 보성 차산업의 세계화 기반이자, K-Tea 세계화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서상균 보성다향대축제 추진위원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차문화를 깊이 즐기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보성을 찾는 모든 분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성군, 배수펌프장 9곳 집중 점검…여름철 침수 예방 총력
전담관리체계·전 시설 시운전 완료…2025년부터 제3종 시설물로 지정
점검은 지난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진행됐으며, 수문·펌프·비상발전기 등 전반적인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시운전을 통해 정상 가동 여부를 검증했다.
펌프장은 주로 상습 침수구역과 하천 하류부에 설치돼 폭우 시 하천으로 빗물을 강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보성군은 이번 점검에서 전담 관리자 운영, 전문가 사전 교육 등으로 정밀 점검 체계를 마련했으며, 향후 부실 점검을 완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년부터는 배수펌프장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해진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항시 최적 상태를 유지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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