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은 11일 일본 효고현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이토 데쓰오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3국 관광 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9년 8월 인천에서 열린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문은 △코로나19 이후 3국 관광 교류의 조속한 회복 △지속 가능한 관광의 중요성 △지역관광 활성화를 포함한 관광 교류 질적 향상 등이 골자다.
또한 내년에 오사카·간사이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만큼, 박람회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3국을 모두 방문할 수 있도록 함께 홍보하고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오사카 박람회는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주나 유럽 등 관광객들이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짓 이스트 아시아(Visit East Asia)'와 같은 공동 브랜드를 활용해 하나의 관광 목적지로서 공동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회의는) 3국 관광 협력 체제를 복원해 향후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기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 밖에도 오버투어리즘 대책, 강매 등 불공정행위 방지 등도 공동선언문에 담겼다. 또한 3국은 저출생과 지역 소멸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지역 고유의 자연과 문화, 역사적 자원 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해 지방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고, 지방 직항편 증설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전날 한·일 관광장관 양자 회의에서는 한국인의 방일 규모와 일본인의 방한 규모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협력도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사이토 대신은 "인적 교류는 지역의 평화, 안정,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며 "일본의 방한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1차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내년 중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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