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전문 기업 벨로크, 적자전환·상장 '공약' 공수표에 주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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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7-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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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 전문 기업 벨로크가 스팩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성장 전략과 실적이 크게 어긋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벨로크는 지난해부터 올해 1분까지 연구개발비에 7억459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지난해에 4억5078만원, 올해 1분기에 2억5381만원을 R&D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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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으로 얻은 자금 80억원 중 연구개발에 44억원 투자 한다더니 고작 7억원 투자

  • 상장 후 특허 출원도 감소, 주가는 반토막

벨로크 CI 사진벨로크
벨로크 CI [사진=벨로크]
보안 전문 기업 벨로크가 스팩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성장 전략과 실적이 크게 어긋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상장한 벨로크의 주가는 상장 이후 42.96% 하락했다. 스팩 기준가인 2815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최근 벨로크의 특별관계자가 보유주식을 매도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을 사고 있다. 특별관계자인 이영훈 전무이사가 주식 매수 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장내 매도를 통해 지분율이 63.04%에서 52.16%로 10.88% 줄었다는 사실이 지난 18일 공시됐다.
 
특별관계자의 주식 매도로 인해 지분율이 감소했다는 공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사 내부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악재로 여겨진다.
 
주주들이 벨로크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정현 벨로크 대표는 아주경제와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벨로크는 고객들의 사이버 보안 위협에 A~Z까지를 컨설팅하는 회사다.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통해 2026년까지 연 412억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며 벨로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매출은 300억원대에서 정체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12억424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영업손실(6억3663원)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벨로크가 상장 당시 약속한 연구개발(R&D) 투자 공약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벨로크는 상장 유입 자금(80억원) 중 연구개발 자금에 약 44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R&D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AI기반 보안솔루션을 고도화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벨로크의 새로운 매출 증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R&D 비용은 계획한 비용의 6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벨로크는 지난해부터 올해 1분까지 연구개발비에 7억459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지난해에 4억5078만원, 올해 1분기에 2억5381만원을 R&D에 투자했다.
 
회사의 저작권 등록과 특허 출원도 감소하고 있다. 회사의 지적재산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출원 서류를 제출한 건수는 1건에 불과했다. 2020년의 4건과 2021년의 2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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