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긴 올랐는데 사려니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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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입력 2024-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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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곳을 찾지 못한 증시 주변 자금이 무섭게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9월 금리 인하 기조가 재차 확인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어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 자체도 최근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오르는 등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은행 예·적금 이상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투자 안정성 자체는 이에 준해야 하는 재테크 수요가 CMA로 이동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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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금·CMA 증시 대기자금 140조… 고점 부담에 시장은 관망중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갈 곳을 찾지 못한 증시 주변 자금이 무섭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 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이 14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계속 쌓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와 미국 증시에서 주도주 전반이 올랐기 때문에 시장 주변에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과 투자자예탁금을 포함한 증시 대기자금은 이달 8일 기준 140조9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126조878억원 수준이었던 자금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137조613억원을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11조원 이상 늘었고 지난 6월 말 140조원을 넘어섰다.
 
예탁금이 올해 4월 초 기록한 고점을 기점으로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기자금이 빠르게 쌓인 데는 CMA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잔액은 역대 최대치까지 늘었다. 연초 74조7813억원에서 1월 말 75조3444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뒤 3월 말 80조5384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그러다 이달 8일 85조원을 돌파하면서 6개월 남짓한 기간에 11조원 가까이 추가로 유입됐다.
 
CMA 통장은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예금통장으로 고객이 계좌에 맡긴 돈으로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국공채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은행 자유 입출금식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주면서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지급되는 점이다.
 
투자 상품 유형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을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형, 머니마켓랩어카운트(MMW)형, 발행어음형, 종합금융형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CMA 통장 개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말 3685만좌 수준이던 CMA는 연초 3819만좌에서 올해 6월 말 3959만좌까지 늘었다. 이달 8일 기준 3965만좌로 4000만좌 돌파를 앞두고 있다. 1년 새 7%가량 증가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CMA로 향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는 현재 주식시장 상황에 맞물려 상품 특유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올해 초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데 이어 인공지능(AI) 열풍까지 일면서 관련주들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4월 치른 총선 전으로는 정치테마주, 이후에는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개발(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코스피 지수에 강한 반등 모멘텀이 발생하면서 고점 부담이 부쩍 확대된 상황이다. 미국 시장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규로 진입하기 부담스러운 구간이 됐다. 여기에 더해 9월 금리 인하 기조가 재차 확인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어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 자체도 최근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오르는 등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은행 예·적금 이상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투자 안정성 자체는 이에 준해야 하는 재테크 수요가 CMA로 이동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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