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행보만 보아도 정 시장의 스킨십을 겸한 소통 행정이 어느 정도인가 짐작할 수 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화성시 전역을 돌며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어서다. 주말인 지난 16일 하루만 하더라도 화성시요양보호사협회 창립식 현장과 발안 만세시장 등을 누볐다.
같은 날 상반기 완공 예정인 동탄 주차타워를 시작으로, 동탄 8동 버스정류장의 폭염 저감 시설도 점검했다. 이어 카이스트 화성시 사이언스 허브와 간이 화장실의 설치가 필요한 동탄 4동 이음 정원을 돌아봤다. 매일 아침 등굣길 안내에 나서는 동탄 녹색어머니 연합회 간담회를 마친 이후의 행보여서 동행 공무원들조차 놀랄 정도였다.
자칫 일상의 시장 일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요즘 같은 더위에 이런 열정을 쏟기는 쉽지 않다. 나흘 앞선 11일에는 전공노 화성시지부와 만나 단체 협약을 체결하며 소통의 물꼬를 텄고, 13일에는 100만 화성시를 대표해 용인산림교육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상반기 정기 회의에 참석, 특례시 준회원증을 공식 전달 받았다.
하지만 정 시장은 평소 이 모든 것이 시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취임 하반기를 맞는 정 시장의 '시민 스킨십 확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화성시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루려면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정 시장의 시정 철학과도 일치한다.
하지만 정 시장이 만나는 시민을 놀라게 하는 것은 또 있다. 화성시정의 크고 작은 문제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으면서 사안별 대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민 스킨십을 통한 시장과의 신뢰 확대는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 선출직 공무원의 동력 중 하나다.
시장이 시민 귀한 줄 안다는 것은 정치인은 유권자 귀한 줄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개중에 소외 계층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 등이 포함됨은 물론이다. 이런 점에서 정 시장의 최근 시민 스킨십 확대는 매우 유의미하다. 특히 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진심으로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더 그렇다.
자신을 믿고 뽑아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덕목이면서도 갖춰야 할 필수 소양이지만 진정성이 더해져 시민의 감동을 주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정 시장의 행보는 환영받을 만하다. 하반기 시정에서도 정 시장의 '스킨십 소통행정'이 불퇴전진(不退前進)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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