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 中 자동차 공장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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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입력 2024-06-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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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등 '동유럽', 저가형 中자동차 생산

  • 이탈리아 등 '남유럽', 고급형 中제품 제조기지

  • 4년 뒤 EU 내 中전기차 점유율 7%로 도약 목표

  • 이번 주 관세 발표...中 생산기지 이전 '가속화' 예상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중국 비야디BYD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중국 비야디(BYD)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EU 회원국들은 유럽에 공장을 세우려는 중국 자동차 업체 '모시기'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컨설팅 파트너 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비야디(BYD)나 체리자동차, 국영 상하이자동차(SAIC모터스) 등의 중국 자동차 제조사는 제조원가 상 국내에서 제작하는 게 훨씬 저렴하지만, 최근 EU의 관세 인상 움직임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유럽 고객의 관심을 끌려면 자사의 자동차가 유럽 자동차로 인식돼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는 유럽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이번 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가 높아지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미 유럽 내 제조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어 큰 혜택이 없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경영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였던 유럽 내 중국산 자동차 판매 점유율은 2028년에 7%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폴란드, 대규모 中 자동자·배터리 공장 투자
유럽 국가 중에서도 헝가리가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빠르게 자동차 산업 교류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지난해 헝가리에서만 약 50만대를 생산했고, 2025년에 두 번째 유럽 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헝가리는 중국 장성자동차의 첫 유럽 공장 부지에 대한 세금 감면 등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헝가리는 한국 SK온과 삼성SDI, 중국 CATL 등 배터리 업체의 신규 공장을 짓는 데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 자동차 업체의 부지를 이용하기도 한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는 유럽 자동차 제조사인 스텔란티스의 기존 자산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들은 폴란드 타이치 지역의 스텔란티스 공장을 제조 기지로 선택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달 15일 두 업체는 합작 회사를 설립해 올해 말 유럽 9개국에 전기차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인·이탈리아 '정부 지원'에 中 EV·배터리 생산시설 유치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도 속속 전기차 공장 건설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독일에 이어 유럽 제2의 자동차 제조국인 스페인은 체리자동차의 투자를 확보했다. 체리자동차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있는 이전 닛산 자동차 시설에서 4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체리자동차는 2020년 스페인 정부가 시작한 37억 유로(약 5조48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계 중국 배터리 업체 엔비전그룹은 3000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25억개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에 따라 이미 3억 유로(약 445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아울러 체리자동차는 이탈리아 정부와 유럽에서 두 번째 큰 규모로 시설 건설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자동차 구매자와 제조사 양쪽에 혜택을 주기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0억 유로(8조8860억원) 상당의 국가자동차기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중국 둥펑자동차 역시 이탈리아 정부와 논의를 거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외에도 유명 브랜드 소유주인 상하이자동차(SAIC)는 유럽 내 공장 2곳을 짓는 걸 목표로 하는 가운데 해당 공장이 모두 건설되면 최대 연간 2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왕국 '유럽' 
다만 중국 제조사들이 유럽 내 생산의 '사업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유럽은 인건비, 에너지 조달 등에 있어 각종 규제가 많은 만큼 이를 준수하려면 비용도 높아진다.

하지만 현재 중국 내에서 제조한 자동차를 수출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차라리 유럽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게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디로레토 분석가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1대당 1만5000유로(2220만원)의 자동차에는 500~3500유로(74만원~518만)가량 운송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문가는 중국 제조사들이 인건비가 비싼 북유럽보다는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적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모델' 제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저가 차량의 경우 동유럽과 터키 등이 매력적인 생산기지로 연간 약 1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터키는 EU와 관세 동맹을 맺고 비EU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무관세로 차량과 부품 수출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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