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병일까'…의정부 을지대병원 "카페인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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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4-04-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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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밀한 의미의 의학 용어나 의학적인 진단명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봄에 신체적인 리듬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춘곤증 예방을 위해서는 점심 전후 20분 이내의 계획된 낮잠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야간 수면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낮에 햇볕을 쬐면 야간 취침 때 멜라토닌을 잘 분비하는 효과가 있어 건물 밖에서 조금이라도 신체활동을 하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춘곤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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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 받아야'

춘곤증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춘곤증[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춘곤증은 병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엄밀한 의미의 의학 용어나 의학적인 진단명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봄에 신체적인 리듬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최근 영상 29도가 넘는 이상 기온 속에 뚜렷하게 아픈 곳이 없는 데도 온몸이 나른하고 시욕이 떨어지면 졸음이 쏟아지면 춘곤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춘곤증이 찾아오면 피로, 나른함,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무기력함 등 신체적 변화를 겪는 경우가 많아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재민 교수로부터 춘곤증 원인과 증상, 극복 요령을 알아본다.

춘곤증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특히 점심 식사 후 춘곤증을 호소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는 음식물 소화 과정에서 위장과 뇌로 가는 혈액 공급량 증감과 음식물 흡수 과정의 에너지 소모 때문이다.

춘곤증 예방을 위해서는 점심 전후 20분 이내의 계획된 낮잠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야간 수면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낮에 햇볕을 쬐면 야간 취침 때 멜라토닌을 잘 분비하는 효과가 있어 건물 밖에서 조금이라도 신체활동을 하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춘곤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체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며 "낮에 햇빛을 피해 실내에 있거나 취침 전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밤에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일주기 리듬 조절에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식이요법으로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봄철 제철 나물과 과일로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후나 밤에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과다하게 마시거나, 과음하면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졸음을 피하고자 커피를 많인 마시는 건 금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하루 섭취 제한량을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 19세 이하 체중 1㎏당 2.5㎎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잔의 경우 카페인 100~200㎎이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몸의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피로와 졸림, 체중 감소를 동반한 피로 등이 지속되면 갑상선 질환, 우울증, 빈혈, 수면 장애 등 다른 의학적 질환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박 교수는 "규칙적이고 건강한 수면 습관, 규칙적인 운동, 절주,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은 춘곤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춘곤증 증상이 한 달 이상 나타나거나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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