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없는 회사"…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뒤 실적 2배 자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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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4-04-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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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그룹의 알짜 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HMS)'이 베일을 벗는다.

    이기동 HMS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우리 사업은 조선 산업의 시클리컬(Cyclical·주기적으로 호황-불황을 오가는)한 측면과 달리 대외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사업"이라며 5년 내 두 배 이상의 실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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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생애주기 서비스 세계 유일"...IPO 속도

  • 6년 만에 매출 6배 성장, 높은 수익성 강조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뒤 매출·영업이익 모두 2배를 기대합니다."

HD현대그룹의 알짜 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HMS)'이 베일을 벗는다. 회사가 지난달 2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서면서다.

이기동 HMS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우리 사업은 조선 산업의 시클리컬(Cyclical·주기적으로 호황-불황을 오가는)한 측면과 달리 대외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사업"이라며 5년 내 두 배 이상의 실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HMS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 공모(공모가 상단 기준 7423억원)를 겨냥했다. HMS는 △선박 애프터마켓(AM)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SDV)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등 선박의 생애주기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건 세계에서 자사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

HMS의 자신감은 숫자로 증명됐다. 2017년 당시 매출은 2403억원이었지만 매년 연평균 35%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6배 가까운 1조4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14.1%에 달했다. 

이날 김정혁 CFO는 "HMS 사업 특성상 설비투자가 크게 들지 않고 브랜드 및 엔지니어의 역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도 우리의 재무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IPO 준비 과정에서의 뒷얘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HMS가 조선업이 부침을 겪는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불황에 끄떡없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선주인 해운사가 운항을 멈추지 않는 한 노후화에 따라 유지·보수 수요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고금리 기조에는 신조보단 개조 수요가 높다.

또 HD현대의 벨류체인을 활용하기 때문에 일감이 끊길 염려도 없다. HMS는 글로벌 4행정 엔진 점유율 1위인 힘센엔진 정품 관련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의 부품 판매·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AM 부문은 지난해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회사의 캐시카우다. 반면 선박 개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HMS는 공모자금 3261억~3711억원에서 상당 부분을 개조 사업에 쓴다는 계획이다.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기 때문이다.

현재 IMO의 CII(탄소집약도지수) 규정에 따르면 벙커C유를 사용하는 선박은 2023년 5%를 기준으로 2026년까지 매년 2%씩 이산화탄소 감축률을 높여야 한다. 이 때문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선박 개조 수요는 30.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HMS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수리 조선사 지분 투자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HMS의 선박 디지털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5%에 불과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회사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날 GRC 내부에 있는 디지털관제센터에서는 55인치 대형 모니터 12개를 연결한 300인치 초대형 화면이 자리해 있었다. 화면에는 고객사인 KSS해운의 가스 가브리엘호의 운항 정보가 실시간으로 기록됐다.

장민성 HMS 책임은 "현재 스타링크까지 동원하며 실시간 운항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예측하고 절감 방안을 제시해 선제적으로 IMO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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