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통역사 미즈하라, 도박 중독이었다…충격 빠진 日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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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3-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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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으로 구단에서 해고되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21일 데일리 스포츠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전자판을 인용해 미즈하라가 지난 20일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후 구단의 클럽 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이 '도박 의존증'인 것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ESPN은 해당 보도에서 미즈하라가 일본 시간 21일 새벽에 해고됐다면서,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적어도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남부 캘리포니아 불법 도박업체에 송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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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하라, 20일 개막전 뒤 팀 선수들에게 '도박 의존증' 고백

  • 일부 팬들, 미즈하라 야윈 모습 지적해 와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그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으로 구단에서 해고되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오타니가 상처를 입진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즈하라 통역사의 숨겨진 도박 전력에 대한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데일리 스포츠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전자판을 인용해 미즈하라가 지난 20일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후 구단의 클럽 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이 ‘도박 의존증’인 것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ESPN은 해당 보도에서 미즈하라가 일본 시간 21일 새벽에 해고됐다면서,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적어도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남부 캘리포니아 불법 도박업체에 송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발생한 빚을 갚기 위해 거액의 전자 송금이 이뤄진 문제를 연방 정부가 조사 중이다.

데일리 스포츠는 미즈하라가 2021년부터 야구 이외의 다른 스포츠와 관련한 도박에 관여해 왔다고 보도했다. 단 미즈하라 자신은 그것이 불법인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빌려줄 것을 부탁했고, 오타니가 거액의 돈을 송금했다고 발언했다가 이를 전면 철회하기도 했다. 그는 “오타니 선수는 나의 도박이나 빚, 변제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고 돌연 말을 바꾼 것으로 미국과 일본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공적인 관계를 떠나 그라운드 밖에서도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왔기에 일본 팬들의 충격은 말로 다 하지 못할 정도다.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 “한결같은 강한 마음을 가진 오타니라도 이번 일은 큰 충격일 듯”, “개막전을 기분 좋게 치르고 오늘(21일) 2차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찬물을 끼얹는 소식”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미즈하라가 급격히 야윈 모습으로 화면에 잡히자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 "오타니 이적으로 미즈하라도 힘들었나 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즈하라는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으며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미국인 선수들을 위한 통역사로 일하며 오타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7년에 오타니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하면서 오타니의 개인 통역사를 맡게 됐고,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오타니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MLB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80억원)의 조건으로 다저스로 팀을 옮길 때도 함께 이동했다.

미즈하라는 이번 서울시리즈 일정에도 동행했는데, 오타니가 한국행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도 함께했으며 비행기 안에서도 부부가 나란히 앞뒤로 앉은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즈하라는 전날 개막전 경기가 끝난 뒤에도 오타니의 인터뷰에서도 통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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