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가 곧 경쟁력"…새 'MZ 핫플'로 떠오른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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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03-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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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현대 서울 테디뵈르 하우스 매장이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F&B 강화를 위해 2020년 초 푸드부문 대표를 직속으로 분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F&B 전담 신입사원을 채용해 인력 보강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명 디저트·베이커리 맛집을 백화점에 유치하며 젊은 고객층 유입이 많이 늘었다"며 "F&B 사업 강화를 통해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데다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백화점 간 F&B 유치 경쟁은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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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3사 新경쟁구도...전체 매출 견인

 
더현대 서울_테디뵈르 하우스
더현대 서울 테디뵈르 하우스 매장이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국내 백화점 간 식음료(F&B)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NS상 인기 맛집을 백화점에 입점시키는 것만으로도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매출 성장까지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소위 ‘힙’하다는 디저트 맛집과 식당 등이 대거 유치해 ‘MZ세대’를 겨냥한 먹거리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신세계·현대·롯데)는 최근 F&B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개선 효과를 봤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1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스위트파크를 개장한 이후 F&B 매출이 무려 74.7%나 뛰었다. <관련기사 16면>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F&B 강화에 나선 현대백화점도 F&B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8.3%에서 2023년 21.0%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식음료 구역 중 약 35%를 베이커리와 디저트 매장으로 채운 더현대 서울은 2년째 디저트 매출이 성장세다. 2022년엔 전년 동기 대비 68.9%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44.4% 증가했다.

베이커리와 디저트 사업을 확장 중인 롯데백화점도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집객 효과와 매출 신장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유명 베이커리인 ‘노티드 월드’와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오픈한 이후 해당 층 매출이 전년 같은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 F&B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2021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2022년 35%, 2023년 20% 오르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유입을 이끌 수 있다는 것도 F&B의 강점이다. 과거 40·50대가 백화점 주 고객층이었다면 현재는 고객 세대교체를 통해 MZ세대가 백화점 매출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백화점 명품 수요가 한풀 꺾인 것도 F&B 강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롯데 해외패션 매출 신장률은 5%였던 반면 F&B 성장률은 20%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올해 백화점 업계 핵심 사업 키워드로 F&B가 꼽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6000여 평 규모로 국내 최대 식품관을 만드는 대형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에 이어 올 상반기 국내 최대 수준인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홀을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위스키·샴페인 모노샵이 입점하고, 주류를 페어링해 마실 수 있는 프라이빗 콘셉트의 ‘푸드홀 전용 멤버십’ 등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스위트존은 오는 15일 리뉴얼 오픈하며 10개 브랜드가 새로 들어선다. 대표적으로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찰떡 아이스크림 맛집 유키모찌, 성수동 베이커리 카페 오우드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향후 전국 각지 유명 카페와 베이커리를 유치해 ‘디저트 대표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리뉴얼에 들어간 경기 부천 중동점 식품관을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식품관에서는 기존 백화점 식품관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트렌디한 디저트 브랜드 등을 비롯해 전국 유명 맛집들로 구성된 미식 콘텐츠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F&B 강화를 위해 2020년 초 푸드부문 대표를 직속으로 분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F&B 전담 신입사원을 채용해 인력 보강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명 디저트·베이커리 맛집을 백화점에 유치하며 젊은 고객층 유입이 많이 늘었다”며 “F&B 사업 강화를 통해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데다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백화점 간 F&B 유치 경쟁은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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