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인 이용빈 예비후보와 박균택 예비후보간 신경전이 '비방전'을 넘어 '고발전'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5일 아주경제가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 부모 소유 토지를 놓고 농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 측은 박 예비후보측이 소유하고 있는 광산구 소재 전답이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점을 들어 개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투기적 토지매매의혹을 제기했다.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 것은 2005년 6월이다. 박 예비후보 측이 인근 군부대 임야를 매입한 시점은 2002년으로 고위공직자 혹은 투기적 개발업자의 도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이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은 20개에 달한다. 이 중 공동명의(문중소유)로 밝힌 3개 토지를 제외하면 총 17개가 박 예비후보 개인 소유 부동산이다.
이 예비후보 측은 "21대 총선의 경우 후보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여부를 검증했는데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누락됐다"며 "당이 후보 부동산 부분을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쉽다.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는 못한 상태다. 법적 고발 없이 당 선관위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 측은 지난 3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광주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박 예비후보 측은 "어등산에 있는 땅은 관광단지와 별개로 비탈길에 있는 땅이기 때문에 개발효과가 없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예비후보 측이 가진 땅이 8배 오르고 있다. 어등산 밑 땅은 4년 만에 2배 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격했다.
민주당 중앙당 측에서는 광산갑 후보 간 갈등에 대해 '신중모드'다.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밝혀지면 당연히 정리를 해야겠지만 단순한 선거 과정에서의 비방전이라면 중앙당이 나서기에도 애매한 부분"이라며 "아직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6일까지 광주 광산구갑에서 당원 50%, 일반 시민 50% 비율로 경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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