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에 올라타는 국내 식품사들...농심·대상도 '입점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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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4-02-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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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식품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와 동원F&B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에 올라탔다.

    농심은 이미 공식 대리점 업체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자사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본사가 직접 제품을 판매할 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대상과 삼양식품, 풀무원도 각각 알리익스프레스 입점 여부와 세부 판매 품목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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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이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K-베뉴VENUE에서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 제품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앱 갈무리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K-베뉴(VENUE)에서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 제품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앱 갈무리]
주요 식품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와 동원F&B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에 올라탔다. 농심과 대상, 풀무원, 삼양식품도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K-VENUE) 입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내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판매채널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동원F&B가 내달 알리익스프레스의 K-베뉴에 공식 입점한다. 

양사는 이미 상품 판매와 관련한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아직 판매 시점과 품목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다만 판매 품목으로는 동원F&B의 주력 제품인 동원 참치와 생수 브랜드인 동원샘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K-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국 상품 전문관이다. K-베뉴에 가장 먼저 입점한 것은 LG생활건강 자회사인 한국코카콜라다. 현재 한국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킨사이다, 강원평창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두 번째로 제품을 판매한 업체는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부터 칠성사이다 제로를 시작으로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펩시콜라 등 전 품목으로 판매 상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농심은 알리익스프레스 입점을 고심하고 있다. 농심은 이미 공식 대리점 업체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자사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본사가 직접 제품을 판매할 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대상과 삼양식품, 풀무원도 각각 알리익스프레스 입점 여부와 세부 판매 품목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업계는 연내 주요 식품업체들의 알리익스프레스 입점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입점 기업 수는 증가 추세다. K-베뉴 론칭 초기인 지난해 10월 입점 기업 수는 5개에 그쳤지만 3개월 새 20여개로 5배 늘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식품 업체들이 알리와 잇달아 손을 잡는 것은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 때문이다. 알리는 현재 K-베뉴의 한국 판매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판매자 모두에게 3월 말까지 입점 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면제해 주겠다는 파격 혜택까지 내걸었다. 일반적으로 제조 업체는 이커머스 오픈마켓에 입점하게 되면 매출의 10~20% 정도의 수수료로 부담한다. 수수료를 내지 않을 경우 그만큼 제조사가 챙기는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입점을 꺼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베뉴 상품이 우리나라에서 무료로 배송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배송 기간은 빠르면 익일, 늦어도 3일 이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식품 회사들도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현재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제로 수수료는 매력적인 제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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