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미사일 지원' 북한 제재…우크라전쟁 관련 첫 대북제재

"북한 국방상·기업 일부 제재 명단 추가"

세르게이 볼피노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경찰국 수사국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가 하르키우 지역에서 북한 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볼피노프 국장이 올린 사진을 보면 하르키우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포탄 잔해에 순타지-2신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세르게이 볼피노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경찰국 수사국장 페이스북 캡처]

 
유럽연합(EU) 27개국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이유를 들어 북한을 제재안 명단에 처음 추가했다.
 
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벨기에 정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EU 27개국 상주대표가 제13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며 “역대 EU가 채택한 것 중 가장 광범위한 패키지”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인 오는 24일에 맞춰 공식 승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입수한 초안을 인용해 북한 국방상이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 제공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새로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유로뉴스는 북한 기업 일부도 같은 이유로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날 합의된 제13차 대러시아 제재안에는 중국 본토에 소재한 기업도 처음으로 포함되는 등 총 200여건의 개인·기관·법인이 추가됐다.
 
확정된 제13차 제재 패키지의 전문은 공식 승인 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