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가져가시라"...'빅5 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합격한 인턴 '공개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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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수습기자
입력 2024-0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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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대학병원에 재직 중인 한 전공의(인턴)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기 이름과 의사 면허번호를 밝히며 공개 사직 의사를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13일 의사 국가고시 강의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공공튜브 메디톡'에는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홍모씨는 "현 대전성모병원 인턴이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가 될 예정이었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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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성모병원 인턴이라고 소개한 홍모씨가 영상에서 의사면허증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공공튜브 메디톡
13일 대전성모병원 인턴이라고 소개한 홍모씨가 영상에서 의사면허증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공공튜브 메디톡']

현재 대학병원에 재직 중인 한 전공의(인턴)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기 이름과 의사 면허번호를 밝히며 공개 사직 의사를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13일 의사 국가고시 강의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공공튜브 메디톡'에는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홍모씨는 "현 대전성모병원 인턴이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가 될 예정이었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14일 현재 영상 조회 수는 6만회를 넘어섰고 2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영상 소개 글에 따르면 홍씨는 2015년부터 중앙대에서 의학을 공부해 왔다. 홍씨는 의사 면허 취득 후 전문의 자격을 따는 데 필요한 기초 임상 교육을 받는 '인턴' 신분이었다.

그러나 홍씨는 인턴 과정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인턴을 거치지 않으면 향후 전문의 자격을 딸 수 있는 전공의 과정에 돌입할 수 없기에, 홍씨의 결심이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그는 인턴 과정 수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홍씨는 대한민국 빅5 병원의 인기과인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련 과정에 합격한 상태였다. 홍씨는 '빅5 병원의 인기과 전공의' 타이틀을 모두 버리고 과감한 선택을 했다.
 
13일 대전성모병원 인턴이라고 소개한 홍모씨가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공공튜브 메디톡
13일 대전성모병원 인턴이라고 소개한 홍모씨가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공공튜브 메디톡']

홍씨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의사에 대한 시각이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저는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런 생각에 잠시 내려오고자 한다"면서 "저는 의업을 행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한 환자의 보호자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제가 이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기득권 집단의 욕심과 밥그릇 지키기로만 치부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며 "제가 집단행동을 선도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제 면허를 가져가셔도 좋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홍씨는 본인의 의사 면허 번호를 직접 말하고 종이로 인쇄된 실제 면허증을 카메라에 공개하는 돌발 행동을 했다. 그는 "타 학교 출신임에도 저를 믿고 뽑아주셨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님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천천히 고민해 보겠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이에 홍씨는 "제가 지금 촬영하는 영상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의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대전협은 지난 12일 임시 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지만, 일단 보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형외과 전문의라는 누리꾼 A씨는 "정말 어렵게 쟁취한 정형외과 일년 차 자리였을 것임에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부분을 응원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의료인으로 보이는 다른 누리꾼 B씨도 "열심히 일해서 좋게 보고 있던 멋진 친구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반면 다수 누리꾼은 "면허 반납이 아니라 사직은 잠시 쉬는 것", "생명을 담보로 한 결의는 좋지 않아 보인다. 다른 방법은 없었나", "의사에 대한 적개심이 아니라 서민들의 편의를 위한 의사 증원에 반대하니 욕먹는 것"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 중인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엄정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업무 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의사 면허를 취소하고, 집단 사직서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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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회에 돈을 벌고 싶으면 사업을 하기 바란다 쇼하지 말고 국민들 생명을 인질로 파업으로 협박하는 의새들은 이제는 국민들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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