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조정 끝…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이달 들어 12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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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02-1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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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5개월 만에 일평균 거래대금 10조원을 넘겼다.

    2023년 9월 이후 줄곧 10조원대 아래로 내려갔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0조4961억원을 기록한 뒤 이달 들어선 9조원대로 집계됐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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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8조8748억보다 40% 증가

 

코스피가 5개월 만에 일평균 거래대금 10조원을 넘겼다. 지난달 급격한 조정을 겪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고공 행진과 더불어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힘입은 가치주 랠리에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4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8조8748억원)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긴 건 지난 8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시장도 활력을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들어 각각 4조4472억원, 85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한 지난달 17일 이후 외국인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2620선까지 회복했다. 약 한 달 만이다. 2월 들어 코스피는 하락 마감한 날의 낙폭보다 상승 마감한 날의 상승 폭이 크다.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도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연일 상승하는 데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한 주 1.44% 오르며 5주 만에 주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3년 9월 이후 줄곧 10조원대 아래로 내려갔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0조4961억원을 기록한 뒤 이달 들어선 9조원대로 집계됐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 중 하나다.

지난 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662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50조7434억원) 대비 9187억원 증가한 규모다. 연초 59조원대로 불어났던 투자자예탁금은 국내 증시 부진에 지난달 하순 49조원대까지 줄었다.

개인이 저PBR주를 처분하고 신용융자를 늘리면서 '실탄'을 마련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이 이달 발표될 예정인 만큼 현금을 보유하는 분위기다.

개인은 이달 8일까지 5조167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는데 주로 장기간 주가 부진에 시달려왔던 저PBR주를 내다 팔았다.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뒤 예탁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말 17조8090억원에서 17조826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시장 전문가는 저PBR주 강세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총선이 예정된 4월까지 저PBR주의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용 대상에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 종목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점도 코스닥 반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은 저PBR 쏠림 현상에 정부 발표 이후 코스피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꾸준히 저평가를 메인 팩터로 매매하고 있는 게 관찰된다"며 "고평가주를 팔고 저평가주에 집중하는 수급이 이어지는 한 저평가 종목군의 성과는 보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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