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3명이 숨진 것에 대해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이란과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과거에 우리가 그랬듯 우리가 선택한 시기에, 선택한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영토 내부를 타격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어떻게 할지 예고하지 않겠다"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번 건은 심각한 공격이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의 배후설 부인에도 반박했다. 그는 "그들은 이 단체에 무기를 공급하고 훈련하는 등 자원을 지원했다"면서 "테헤란의 지도자들이 적절하게 져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공격 대응과 확전 방지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쉬운 답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국가안보팀과 만나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27일 밤 친(親)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해 보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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