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북도당 지도부 집단 탈당...미래대연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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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01-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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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멋지게 지는 게 무슨 소용이냐' 조롱…참지 않고 탈당한다"

김종민왼쪽부터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종민(왼쪽부터),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들이 민주당을 떠나 미래대연합(가칭)에 합류했다. 이들은 지역주의와 혐오 정치를 문제 삼으며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에 미래가 있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경북도당 소속 이수강 위원장과 김원식 사회적경제위원장, 황재선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들은 오늘 민주당을 떠나 미래대연합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들의 고향, 경상북도는 한 세대가 넘도록 국민의 힘 계열의 정당 이외에 어떠한 정당도 권력을 창출한 경험이 없는 지역"이라며 "선거 때가 되면 등장하는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은 권력자와의 친분으로 경쟁할 뿐 경북 발전, 정치 발전에는 관심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의 본질은 혐오 정치다. 혐오로써 국민들을 분열하고 이간질한 결과"라며 "경쟁자와 다른 존재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끊임없이 악마화하고 공격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문법이 된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진정책을 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 제도 수용을 조건으로 하는 연정을 제안하기까지 했다"며 "민주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 21대 대선 후보의 공약 등으로 정치 개혁을 약속했지만 이는 물거품이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주의와 반사이익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양당 기득권 정치는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오히려 지역주의의 문제를 외면하고, 강성 팬덤을 선동하거나 부추기고 그에 의지해 권력을 유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저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멋있게 지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조롱을 참지 않고 탈당한다"며 "민주당을 떠나 대한민국이 승리하고 역사가 승리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신당의 길로 나서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 시·도당을 영남에서 만드는 것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 영남은 가장 아픈 곳"이라며 "(미래대연합) 지도부가 그에 대한 극복 대안으로 영남에서 먼저 시작해보자고 했다. 저희도 거기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래대연합은 이날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설주완 변호사를 신임 대변인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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