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세론 굳힌 트럼프, 아이오와서 역대급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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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1-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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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위와 30%포인트 차…부시의 역대 최대 득표율 41%도 웃돌아

  • 트럼프 "모두 단결할 때" 아메리카 퍼스트 외쳐

  • 시선은 뉴햄프셔로…헤일리로 반트럼프 집결할까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밤 디모인에서 열린 나이트 파티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밤 디모인에서 열린 '나이트 파티'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2분(한국시간 오후 3시 52분) 기준으로 9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0%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2%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돌풍’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2위를 바짝 추격했으나, 19.1%를 얻으며 3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대의원 40명 중 20명을 확보하게 됐다.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 과반을 획득하는 후보자는 오는 7월 있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된다.
 
이번 경선에서 트럼프는 2위와 29.8%포인트에 달하는 압도적인 차이로 대세를 굳혔다.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지금까지 1위와 2위 간 가장 컸던 득표 차는 1998년 밥 돌이 거둔 12.8%포인트차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20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거둔 역대 최고 득표율인 41%도 웃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수많은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당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외쳤다. 그는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단결할 때”라며 “우리가 단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오와주 공화당원들은 트럼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에디슨 리서치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아이오와 코커스 참석자 가운데 3분의 1만이 ‘트럼프가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대통령직에 부적합할 것’이라고 답했다. 3분의 2는 ‘바이든이 2020년 선거에서 합법적으로 승리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오와주에서 거둔 대승으로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공화당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첼은 “트럼프는 이제 압도적인 선두주자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승리로 트럼프는 바이든과 역사적 재대결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시선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공화당 2번째 주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향한다. 뉴햄프셔는 아이오와와 달리 중도층 비중이 두텁다. 공화당 내 반트럼프 지지층이 헤일리를 중심으로 결집한다면, 헤일리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오와 유권자 다수가 복음주의 개신교계인 점, 디샌티스가 아이오와에 모든 역량을 쏟은 점을 감안하면, 헤일리가 아이오와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디샌티스와 헤일리가 경선을 포기하지 않고 2위 자리를 두고 계속해서 다툰다면, 향후 경선은 트럼프에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
 
민주당계에서는 ‘대선 풍향계’로 통하는 아이오와 코커스의 중요성이 과장됐다며, 트럼프의 승리를 과소평가했다. 미국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는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공화당 후보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 사라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2008년, 2012년, 2016년 총 3번의 아이오와 코커스 우승자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의 아이오와주 승리 소식에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그(트럼프)는 상대편의 분명한 선두주자"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이날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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