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인 금액은 총 650억여 원으로 당초 목표액인 5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별 모금액 순위에서 전남도 지자체들이 상위권을 독식한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낮거나 인구가 줄어드는 지자체에서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모금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고향사랑기부제는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 살림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많은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 지역 지자체에서도 활발하게 모금에 나섰다. 89개 인구 감소 지역 평균 모금액은 약 3억8000만원, 인구 감소 지역이 아닌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약 2억원으로 나타나 인구 감소 지역 재정에도 도움이 됐다. 도별로는 전라남도가 143억3000만원으로 최다였고, 이어 경상북도가 89억9000만원, 전라북도가 84억7000만원 순이었다.
기초 지자체별로는 전남 담양군이 22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 고흥군 12억2000만원, 전남 나주시 10억6000만원, 경북 예천군 9억7000만원, 전남 영광군 9억3000만원 등이었다. 전남 기초지자체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관할 기초지자체가 없는 광역 지자체인 제주특별자치도 모금액은 18억200만원을 기록했다.
기부 행태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금액별 기부 건수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 기부 건수가 44만여 건(총 기부 건수 중 83%)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가 전체 중 81%를 차지했다. 기부 방법에 따른 모금액 규모는 ‘고향사랑e음’을 통한 온라인 기부가 524억1000만원(80%), 농협은행 창구 등을 통한 오프라인 기부가 126억1000만원(20%)이었다.
분기별 기부금 모금 규모는 12월 모금액은 260억3000만원으로 최다인 것으로 나타나 연말 기부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지난 1년간 총 답례품 포인트는 약 193억원이 지급됐으며, 기부자의 실제 답례품 구매액은 약 151억원 상당이 제공됐다. 기부자가 받은 세액 감면 혜택은 최대 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액공제액은 국세분 약 455억원(91%), 지방세분 약 45억원(9%)으로 분담될 수 있는데, 국세와 지방세로 걷힐 금액이 바로 기부자에게 귀속돼 소비 진작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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