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채가 수익률 높은데"…개인투자자 '거꾸로 투자'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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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4-01-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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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채ㆍ단기채 물량 없는 사이 국채로 우르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개인 투자자들이 민간채와 통안증권 등 단기채 물량이 줄어들자 차선책으로 중장기 국채를 사이들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과 함께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장세에서는 일반적으로 단기채가 유리하지만 투자자들은 시장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국채 투자수익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단기물보다 장기물 투자 수익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총 8555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 중 국채는 2000억원이 매집됐다. 특히 거래대금 기준 초단기물(6개월 이하)보다는 단기물(1년~3년이하)이, 단기물보다는 장기물(10년물 이하)이 인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국채는 약 5조원이 발행됐다. 
 
기타금융채(여전채)와 같은 민간채와 통안증권(단기채) 물량이 줄어들면서 장기국채 수요만 증가하고 있다.
 
여전채의 경우 만기 도래 물량 상환기일이 몰리면서 발행량이 줄어든 상태다. 지난주 여전채 순상환액은 1조2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300억원) 대비 500억원 증가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만기 도래 금액만 8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4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여신업계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기가 짧은 여전채 발행을 늘려왔다.
 
게다가 신규 발행을 통해 차환하는 과정에서 조달비용 부담 압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금리가 하락해도 발행금리가 여전히 높아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여신업계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신용등급 AA-인 여전채 3년물은 금리는 5.275%까지 오른적도 있다.
 
통안증권 순상환액도 연초들어 12조원에 육박하며 순발행량은 마이너스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0억원이 순발행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집계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저조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 역전과 더불어 장단기물 모두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지만 향후 한국은행의 피봇 효과를 기대하고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시장금리는 글로벌 금리만 반영된 상태다.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투자자들도 매매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기준금리는 동결하지만 오는 5월부터는 2~3차례에 걸쳐 25bp씩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잔존만기는 짧게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만큼, 올해 국채 투자수익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3.35% 이하에서는 10년물보다 3년물의 연간 투자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가 추가로 오르지 않는다면 연내 장기물의 자본차익에 대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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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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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레이션이 넘사벽이라 금리하락기에는 장기채가 절대적으로 유리할텐데요. 금리 하락폭이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듀레이션 효과가 훨씬 클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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