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 소속인 김승원·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두 달여의 민주당 특활비 TF 활동을 마무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TF 의원들은 개정안과 관련해 "기존 특활비는 법적 근거 없이 기획재정부 예산 집행 지침에 존재했고, 특활비 심의위원회도 지침상 근거만 있었다"며 "이를 모두 법률에 명시해 근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개정안에는 기관들이 특활비 집행 지침과 집행 계획, 집행 결과보고서를 쓰게 하고 이를 국회에 보고하며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나 재판에 쓰인 특활비 정보는 수사가 종료되는 등 정보를 비공개할 사유가 사라지는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공개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의원들은 "수사 기밀성이 더 이상 전가의 보도처럼 쓰여서는 안 된다"며 "국가 예산 사용의 투명성과 수사의 기밀성을 함께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특활비 TF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검찰, 국가정보원, 경찰 등 권력기관의 특활비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목표로 지난달 초 결성됐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체 검찰 특활비 예산의 10% 정도인 8억원과 국세청 특활비 1억원이 '특정업무경비'로 전환됐을 뿐 과감한 삭감은 이뤄내지 못했다는 게 TF 의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특활비를 사수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집권 여당에 맞서 지역화폐 등 민생 예산을 확보하고 예산안 협의 통과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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