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디플레 우려 속 실물경제 지표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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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12-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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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강등에

  • 3000선 붕괴한 상하이종합

  • 소비·생산·투자 등 경제지표 발표

  • 내년 경제 밑그림…경제공작회의 주목

중국증시 주간전망
중국증시[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12월 11~15일) 중국 증시에서는 11월 소비·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와 함께 내년 중국 경제정책 운영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중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 여파로 상하이종합 30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2.05% 하락한 2969.56으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1.71%, -1.77%에 달했다.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서 모두 57억87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49억1900만 위안, 선전증시에서 8억6800만 위안어치씩이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11월 신규 위안화대출 등과 같은 금융지표,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우선 1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월  신규 위안화 대출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이 1조1000억 위안으로, 전달(7384억 위안)을 웃돌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이 차츰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이어 15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지표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12.2%로 두 자릿수를 기록해 전달(7.6%)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발표되는 11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5.8%로, 전달치(4.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1~11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3%로, 1~10월(2.9%)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떨쳐내긴 어렵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하며 약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소비둔화로 인한 디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4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15일 만기도래하는 6500억 위안어치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 금리를 동결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시장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연말까지 MLF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8월 경기 하방 압력 속 MLF 금리를 0.15%p 내린 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MLF 금리가 동결되면 이달 20일 발표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8일 중국 공산당 권력의 핵심인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중국 경제성장에 중점을 두고 확장적인 재정정책 등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12월 중앙정치국 회의는 보통 중앙경제공작회의 예비회의 격으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논의할 내용을 점검한다. 회의 발표 내용을 통해서는 중국의 내년 경제 운용의 큰 틀을 가늠할 수 있다. 중앙정치국 회의 개최로 내년 중국의 거시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임박했음도 확인됐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2~13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일 정치국회의는 무엇보다 '안정(穩)'보다 '성장(進)'에 초점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재정정책 강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내년 강력한 재정정책이 중국 투자·소비·성장을 안정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며 중국이 재정 적자율을 올해 3.8%에서 내년 4%까지 올려 잡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내년 성장률 목표치도 올해와 동일한 5% 남짓으로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각종 기관에서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예상하지만 이보다 높게 잡을 것이란 얘기다. HSBC글로벌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12월 정치국 회의는 경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봤다며 내년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 아래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치를 5%로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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