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에 해남 떠나 6·25전쟁 참전한 전사자, 72년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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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12-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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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대 6개월 만에 노전평 전투서 전사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7일 전남 해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실시하며 고 조도형 하사의 유가족께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7일 전남 해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실시하며, 고 조도형 하사의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6·25전쟁 당시 18세의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고향인 전라남도 해남을 떠나 참전한 전사자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조도형 하사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2000년 4월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224명으로 늘었다.
 
고인의 유해는 2021년 6월 지역주민과 참전용사의 증언을 토대로 6·25전쟁 당시 고지 쟁탈전이 치열했던 강원 인제군 고성재 일대에서 국유단과 육군 제12사단 장병 100여명이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견됐다.
 
12사단 장병이 40㎝ 깊이에서 유해 한 점을 최초 식별했다. 이후 국유단 전문 발굴병력이 투입돼 최초 발견지점으로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머리부터 발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남아 있는 형태로 수습했다.
 
이어 채취한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해 가족관계를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1932년 2월 해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2월 자진 입대해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노전평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노전평 전투는 1951년 8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중·동부 전선인 강원도 인제군 서화계곡의 노전평 부근에서 전개된 전투다. 국군 제8사단이 북한군 제2·13·15사단과 격전을 벌인 고지 쟁탈전이다.
 
고인의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전날 유가족이 입원한 해남의 요양병원에서 열렸다.
 
고인의 외조카인 정완식(69)씨는 “이렇게 외삼촌의 유해가 돌아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외삼촌의 유해를 보는 것만으로도 국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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