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증시풍향계①] 8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내년 코스피 2900까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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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12-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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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AI·바이오주 등 B2B주 주목"

왼쪽부터 위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 김지산 키움증권 김학균 신영증권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아래  윤석모 삼성증권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장 사진각 사
위 왼쪽부터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 김지산 키움증권, 김학균 신영증권,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아래 왼쪽부터 윤석모 삼성증권,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장 [사진=각 사]

올해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주식시장 위축이 계속되면서 ‘성장주로의 쏠림’, ‘역대급 종목 장세의 해’가 계속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투자할 곳을 잃은 개인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시작으로 이차전지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내년에는 미국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글로벌 대외 변수로 당분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화정책을 완화한다면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유망주로는 반도체 등 경기 민감주를 시작으로 AI, 게임, 바이오 등 테마주로 흐름이 넘어갈 것으로 리서치센터장들은 의견을 모았다.

7일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00~2900포인트(pt)로 제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더불어 미국 대선 레이스가 증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래픽임이슬 그래픽 기자
[그래픽=임이슬 기자]

다만 내년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올 연말과 내년 연초 '과잉긴축' 영향으로 경기 및 증시 둔화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연준의 피벗(방향전환) 전후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본격적인 ‘억눌린 수요 효과’(pent-up demand)와 함께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결합돼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중반에 증시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흐름은 반도체와 같은 경기 민감주에서 테마업종 강세로 넘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주의 주당순이익(EPS)이 바닥에서부터 개선 중이며, 정부 정책이나 투자 모멘텀 등 각종 스토리들이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핵심 변수는 펀더멘털 변곡점이다”라면서 “바이오, 콘텐츠, 게임주 등이 내년 이익 개선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주도주로서 테마 등극 요건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성장주, 경기와 무관한 AI, 바이오 등 기업 간 거래(B2B) 업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기업 실적의 고점이 어디인지가 관건이다”라면서 “현재 미국과 한국 기업 실적 개선 동력은 B2B에 있다”며 “특히 온디바이스AI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증권사들은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는 내년에 금리인하 기대가 크지만, 미국과 한국 모두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에는 연준의 고금리 동결 후 내년 6월부터 분기별로 인하를 예상한다”며 “내년 말 예상 정책금리는 4.5~4.75%(3회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쏠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주가 다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상반기 반도체 재고순환 사이클 회복으로 경기가 상승선을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업종이 성장해 갈 것이다”라면서도 “내년만 보면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가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공매도 금지 영향도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공매도 금지는 선물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향후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형성되면 공매도 대신 선물시장에서 쇼트포지션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베이시스 변화로 현물 매도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공매도 금지는 시장의 자율적인 가격조정 능력을 약화시켜 단기적으로 주가를 위로 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다만 펀더멘털에 근거한 상승이 아니므로 추후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개별주식 선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차익거래 공매도 금지 이후 우회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며 “거래 제도환경 급변은 한국 증시의 대외적 신뢰도를 제약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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