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 ICC에 관한 로마규정 제22차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실시된 2024~2033년 임기 ICC 재판관 선거에서 백 변호사가 당선됐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6개 공석을 두고 총 13개국 후보자가 경합을 벌였으며 백 변호사는 123개국 당사국 출석 중 유효 투표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83표를 획득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외교부는 "이번 당선은 우리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백 당선자 역량과 ICC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백 당선자는 다양한 경험과 로마규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ICC가 다루고 있는 중대 범죄 억제와 피해자 구제, 선진 IT 기술 활용을 통한 재판 효율성 증진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3년 국제형사재판소 출범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재판관을 연속 진출시켰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는 송상헌 재판관이 활동했으며, 2015~2024년 임기에 정창호 재판관이 당선된 바 있다.
한편 ICC는 집단살해죄, 인도에 반한 죄, 전쟁범죄, 침략범죄 등 가장 중대한 국제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기 위한 최초의 상설 국제재판소다. 로마규정에 따라 2003년에 설립돼 20년간 국제형사정의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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