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구 1000만 시대"··· 대웅제약,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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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1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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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서 안전성 확인"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약 한 알로 당 배출과 분해를 한 번에...”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 복합제’ 개발에 본격 나섰다. 엔블로와 제미글로 복합제(DWJ1563) 임상 1상에서 투약 안전성을 확인한 회사는 이를 토대로 복합제 개발을 추진해 ‘게임체인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당뇨 인구 1000만 시대에 돌입하면서 국내에서 병용요법은 전체 당뇨병 처방 중 8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1년부터 당뇨병 신장질한 관리를 위해 SGLT-2 억제제 처방 권고 지침과 함께 올해 병용요법 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최근 나온 엔블로멧 복합제를 시작으로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등 제품군 확장에 집중해 ‘엔블로 패밀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한 안정엔블로와 제미글로 복합제 임상 1상에서도 안정성을 확인하면서 복합제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임상은 건강한 성인 40명을 무작위로 나눠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한 알을 먹을 때와 엔블로와 제미글로를 각각 먹었을 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의 안전성과 생체 이용률(또는 흡수율)은 엔블로와 제미글로를 따로 먹었을 때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블로정과 제미글로정 각각 두 알을 먹을 필요 없이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한 알만 먹어도 안전하게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혈중 약제의 농도와 지속 시간, 최고 혈중 농도 지표 모두 동일해, 의약품 동등성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황준기 충북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이번 시험은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병용 투여 대비 효과도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는 각각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계열의 국산 신약으로, SGLT-2 억제제인 엔블로는 당을 직접 배출시키고, DPP-4 억제제 제미글로는 당을 분해해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각각의 두 계열을 결합한 복합제를 통해 단일제 처방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만큼 지속 성장하고 있는 복합제 수요에 발맞춰 계열 내 최고 당뇨 신약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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