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 위원 '금리인하' 발언에 피벗 기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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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1-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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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러 "디스인플레 계속되면 금리 낮출 수 있어"

  • 보우만, 12월 인상 필요성 언급 안 해

  • 5월 금리 인하 관측…국채 금리·달러 가치 하락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P 연합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P·연합뉴스]


매파로 통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금리 인하’를 언급하자 피벗(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이 폭발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 약세에 엔화는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율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통화정책이 경제를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점점 더 든다”며 실업률 급등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드러냈다.
 
월러 이사는 “수개월 동안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계속되는 것을 본다면-이것이 3개월, 4개월, 5개월 등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겠으나-인플레이션이 낮아졌기 때문에 정책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경제지표를 통해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확인한다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치 못한 충격이 미국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를 흔들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월러 이사는 최근 장기 금리 하락과 관련해서는 “(장기 금리가) 올해 중반 이전보다 여전히 높으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도 더욱 엄격해져 가계와 기업 지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봤다.
 
월러 이사의 발언에 연준이 내년 상반기 중 완화 정책 기조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50%에 달한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는 8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장중 102.60까지 떨어진 후 0.3% 하락한 102.82에 마감했다. 29일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146.68엔까지 오르며 약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연준 비공식 대변인으로 통하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월러 이사의 발언은 연준이 최소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금리 동결을 유지하면서 돌아가는 상황을 보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매파 위원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이날 발언 수위를 낮췄다. 보우만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12월 인상의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우만 이사의 발언은 연준 내에서 동결 연장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비둘기로 통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을 칠면조 요리에 빗대면서 과도한 긴축을 우려했다. 그는 이날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칠면조를 요리할 때는 원하는 수준까지 익기 전에 오븐에서 꺼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칠면조에 잔열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긴축을 우려했다.
 
외신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내달 1일 연설을 통해서 연준 내 분위기가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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