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피로연서 신랑이 총기 난사…신부·장모·처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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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3-11-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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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에서 신랑이 자신의 결혼식 피로연 현장서 총을 쏴 신부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다.

27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25분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전통 혼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친지들과 피로연을 하던 20대 신랑 차뚜롱 숙숙은 술을 마시다 15살 연상인 40대 신부와 말다툼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은 신랑이 신부에 대해 불신과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신랑은 차에 가 권총을 가져온 뒤 신부와 장모, 처제를 살해했다. 현장에 있던 손님 1명도 숨졌고 중상을 입은 부상자도 1명 발생했다.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은 전직 군인으로, 수년 전 근무 중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뒤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장애인게임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태국은 최근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방콕 유명 고급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국은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으면 총기 소유가 가능한 나라지만, 잇단 사건에 정부는 총기 소지 면허 신규 발급을 잠정 중단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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