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온라인 쇼핑도 양극화…플렉스형·자린고비형 소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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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11-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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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마켓, 빅스마일데이 판매 트렌드 분석…'모래시계형' 소비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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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G마켓]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연말 쇼핑시즌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과 저렴한 가성비 상품, 양쪽으로 소비 현상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비 양극화 현상은 지난 추석명절에서 주요 키워드로 입증된 바 있다.
 
G마켓이 ‘빅스마일데이’ 오픈 후 일주일(지난 6~12일)간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전·명품 등 고액상품군의 거래액이 68% 급증했다.
 
15일 G마켓에 따르면, e쿠폰·생필품 등 중저가 상품군 역시 15% 증가했다.
 
고액 상품군의 평균 구매객단가의 경우에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가전이나 명품 소비에 평균 10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18만원을 쓴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고물가의 장기화 속에 사회 양극화와 취향이 다변화되는 이른바 ‘N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이 저렴할 때 대량 구입해두는 ‘자린고비형’ 소비와 엔데믹으로 주춤했던 ‘플렉스형’ 소비가 돌아오며 두 트렌드가 공존하는 모양새다.
 
고가의 상품군 중에서는 가전제품 전체 거래액은 73% 증가했다. 상품별 억대 매출을 기록 중인 로봇청소기가 포함된 ‘생활미용가전’은 121%, 갑자기 찾아온 겨울날씨에 ‘계절가전’은 56% 증가했고 주방가전(50%)과 영상가전(24%)도 모두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모니터(136%) △음향기기(72%)를 비롯해 엔데믹 영향으로 여행·항공권은 2배 가까이(98%), 시계 등의 ‘명품잡화’도 48% 더 팔렸다.
 
저렴한 가격대의 자린고비형 상품도 인기다. 특가에 미리 구비해두면 좋을 e쿠폰 거래액이 14% 증가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품군별로는 △문구용품(16%) △바디/헤어(14%) △생필품(13%) △커피/음료(11%) △가공식품(6%) 등이 모두 신장했다. 세부 품목으로 △통조림·캔(30%) △세제(14%) △물티슈(20%) 등이 많이 팔렸고 최근 빈대 관련 이슈의 영향으로 살충제(130%)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W컨셉에서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쓱데이’ 관련 상품이 1초당 1장씩 판매됐다. 쓱데이 기간 한정 판매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70여종 기획상품 구매가 많았으며 아우터, 가방, 원피스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고가의 상품들에 대한 큰 할인 폭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로 특가에 선보이는 ‘브랜드 세일’에서도 ‘어그’는 하루 만에 매출 3억여원, 던스트는 2억여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매출고를 올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고물가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알뜰한 소비가 대세가 됐다”면서도 “반대로 이 같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보복 소비’, ‘플렉스’ 등 고가 제품의 소비로 불안감을 해소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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