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의 집콕뉴스] "안 사면 벼락 거지 될라"…집합건물 소유자 13년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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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11-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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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 분화 이어지며 주택 수요 꾸준…집값 상승한 2019년 이후엔 투심도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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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을 소유한 국민이 13년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대폭 상승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소유자가 특히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부동산 상승세가 내집 마련 움직임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2인 가구의 분화로 집을 소유할 수 있는 주체들이 많아진 영향도 받았다.
     
    1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집합건물 소유지수는 26.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전체 국민 중 집합건물 소유자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명 중 26.34명이 집합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2010년 1월 17.94였던 해당 지수는 이듬해 1월 18.24로 오르더니 올해 1월엔 25.81까지 올랐다. 13년 연속 상승세이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도 꾸준히 올랐기에 사실상 14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당 지수는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한 2019년부터 상승 폭이 커졌는데,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수치가 연평균 0.49가량 증가했으나 2019년엔 0.81 늘었다. 이어 △2020년 0.71 상승 △2021년 0.9 상승 △2022년 0.91 상승을 기록하며 꾸준히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1월부터 10월까지 수치가 0.63 올랐다.
     
    앞서 몇 년간 시장이 상승세를 타며 부동산에 투심이 쏠린 것이 집합건물 소유지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폭발한 2020년…'영끌'한 2030세대 높은 부채는 걱정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전경 202309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고 당시 투자자들은 어렵지 않게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한국부동산원 연도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아파트 매매 건수는 93만4078건을 기록했다. 2006년 집계 이래 역대 가장 많은 거래이며 빌라 등을 포함한 주택 또한 127만9305건 거래되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 시기엔 특히 ‘벼락거지’를 면하기 위해 '영끌대출(영혼까지 끌어온 대출)'을 진행한 젊은 층의 주택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아파트를 매수한 사람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 수준이었지만, 2020년엔 29.2%, 2021년엔 31.0%로 늘었다. 2022년엔 28.4%로 줄었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는 다시 31.6%를 기록하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다시금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 혜택이 커지고, 저금리 정책대출이 특례보금자리가 출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20·30세대 가계대출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우려가 되고 있다. 한국은행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년 동안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분기 30대 이하 대출잔액은 은행권과 2금융권을 합해 총 514조5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인 2019년 4분기 404조원 보다 약 27.4% 늘어난 수치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2인 가구 분화로 전체 주택 소유자 증가…앞으로도 늘어날 것
     
    아울러 가구 분화 등 사회적인 현상으로 주택 수요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가구수는 2144만8500가구로 2019년 2034만3200가구 대비 5.4%(110만5300가구) 늘었다. 1~2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집을 사는 주체인 가구수가 분화하면서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독주택은 신축 빌라로, 대형 면적대 위주 노후 아파트는 가구 수를 늘린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국 총주택 수는 약 2191만7200호로 2017년 2131만100호보다 60만7100호 늘었다. 그러나 늘어나는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적으니 공급이 부족해지고 내집 마련 욕구는 더 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구 분화가 진행되며 주택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집합건물을 가진 국민들의 비율은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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