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상 D-7, '한류·국내 1위' 누가 웃을까…치열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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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11-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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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유력 후보

  • 대상 수상시 올해 '왕 중 왕' 게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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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모습 [사진=윤선훈 기자]

한 해를 빛낸 게임작품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업권 내 유일한 대통령상인 데다,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는 연예대상보다 인기가 높을 정도로 주목도가 상당하다. 현업 종사자들은 대상 수상을 개발자로서의 최고 영예로 꼽는다.
 
올해는 해외에서 K-게임의 저력을 뽐낸 작품들과 국내 최대 흥행작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유력 수상작으로는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와 네오위즈 'P의 거짓',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 3개 작품이 언급되고 있다.
 
올해 게임 '왕중왕' 누가 될까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메인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메인 이미지 [사진=넥슨]

게임대상은 국내 최대 게임축제인 '지스타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내 몰입감을 더하는 일종의 전야제 개념이다. 올해는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직접 시상자로 참여해 격을 높일 전망이다. 대통령상인 대상에는 1500만원,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대상을 선정할 땐 흥행성과 작품성이 두루 고려된다. 채점 요인은 심사위원회의 심사(60%), 대국민 투표(20%), 전문가 투표(20%) 등이다. 심사위원은 작품성과 창작성, 대중성을 각각 4:3:3 비율로 나눠서 점수를 매긴다.
 
시상식의 모든 관심은 대상 수상작에 집중된다. 대상은 120분의 행사 중 가장 마지막에 발표되는데, 사실상 이를 위해 나머지 시간이 마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대상작으로 거론되던 작품이 중간에 다른 상을 받으면, 개발사가 실망감에 도중에 자리를 뜨는 경우도 생긴다. 그만큼 대상을 갈구하는 마음이 크다는 뜻이다.
 
해외 강타한 ‘데이브 더 다이버·P의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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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의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올해 유력 수상작으로 거론되는 작품들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경우와 국내 흥행에 성공한 게임으로 나뉜다.
 
해외 흥행작 중에는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가장 첫손에 꼽힌다. 데이브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스팀에 매년 10만개 이상의 신규 게임이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지난 9월에는 출시 3개월 만에 총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혼자서 즐기는(싱글 플레이) 형식의 게임 중엔 국내 최초·최고 판매 기록이다. 이 중 90% 이상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손익분기점은 이미 한참 전에 넘긴 상태다.
 
데이브 흥행을 이끈 동력은 장르적 특성이다. 해양 모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영 전략 요소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데이브만의 독창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근한 캐릭터도 힘을 보탰다. 기존 게임 주인공들은 수려한 외모를 갖춘 경우가 다수지만, 데이브에는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해양 모험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장르에 대한 접근성을 키우기 위해, 친밀도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적중했다.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네오위즈 P의 거짓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이 작품은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를 통한 디지털·콘솔(비디오 게임) 패키지 판매량을 취합한 수치다. 이 중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P의 거짓은 '피노키오'라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신규 지식재산권(IP) 게임이다. 이번 성과는 네오위즈가 처음으로 도전한 소울라이크(고난도 액션) 장르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의 다양성 확보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글로벌 게임 시장에선 'K소울라이크'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플레이스테이션5 이용자 점수는 80점을 받았고, 스팀 이용자 중 89%에게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이트 크로우' 국내에 적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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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야심작인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지난 4월 27일 출시된 이후,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과 인기 순위 1위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올해 출시된 작품 중엔 유일한 기록이다. 이후 국내에서만 9월까지 누적 매출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넘겼다.
 
기술력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란 장르적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 제작 기법인 '언리얼 엔진5'을 도입했다. 기존 엔진으로는 표현이 어려웠던 극사실적 광원 연출이 가능해졌다. 시간대별로 환경 변화를 표현하는 방식도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개체 질감 표현 역시 고도화했다. 현재까지도 이 기법으로 제작된 MMORPG는 나이트 크로우가 유일하다.
 
나이트 크로우는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시상식에서 블록버스터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올해 게임대상의 수상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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