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경제 불확실성 속 3분기 GDP 발표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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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10-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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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성장률 4.5% 예상…올해 목표치 밑돌듯

  • 9월 소비·생산·투자도 발표…추가 부양책 관심

  • 인민銀, MLF LPR 발표…전문가 동결 예상

  • 일대일로 정상포럼, 국방장관 임명여부 촉각

중국증시 주간전망사진신화통신
중국 증시 [사진=신화통신]

이번주(10월 16~20일) 중국 증시에는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정상회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기준금리 발표 등과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중국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9월 수출입 지표가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음에도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시 꺾이는 등 경기 회복세에 불확실성이 고조돼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72% 하락한 308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0.41%, -0.36%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모두 131억4400만 위안(약 2조4357억원)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각각 67억4400만 위안, 64억 위안씩이다. 이로써 올 들어 외국인의 중국 본토주식 누적 순매수액은 1000억 위안 이하로 내려갔다. 

이번주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는 18일 3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9월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한 5%를 밑도는 수치다. 중국의 1,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4.5%, 6.3%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중국 경제가 불균형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제조업 수출입 실적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소비자물가지수나 부동산 지표는 악화해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이날 함께 발표되는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4.7%로, 전달 4.6%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9월 산업생산 증가율과 1~9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각각 4.3%, 3.1%로 전달 증가율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중국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인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만기도래하는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 금리를 동결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연말 MLF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8월 경기 하방 압력 속 MLF 금리를 0.15%p 내린 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MLF 금리가 동결되면 이달 20일 발표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 1년물 LPR은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시설 투자를 위해 이달 중으로 최소 1조 위안(약 184조원)의 추가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지난 10일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아울러 증시 부양을 위한 조치도 쏟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국가가 지원하는 안정화 기금 설립을 검토하고 중국 국부펀드가 총 4억7700만 위안을 투자해 중국 4대 국유은행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는 증시 안정화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투자자가 주식 매도 시 주식을 빌려주는 신용대주 거래 보증금 최저 비율도 기존의 50%에서 80%로 높인다. 특히 사모투자 펀드의 경우 이 비율을 10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주 중국 베이징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 10주년 정상 포럼이 17~18일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포럼에는 140개국·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명의 국가 지도자, 국제기구 담당자, 기업인 등이 참가한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일대일로 포럼을 찾는다.

20일부터 닷새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격) 상무위원회 6차 회의도 열리는데, 이번 회의에서 부패 연루 실각설이 제기된 리상푸 국방부장의 후임을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6차 회의 심의 안건에 관료 임면(任免)안이 포함됐다며 40여 일 동안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실각설이 제기된 리 국방부장을 해임하고 신임 국방부장을 임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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