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서 빠진 10구역....재개발 퍼즐 다시 맞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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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10-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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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종 주거지역으로 사업성 낮아…구청 "용역결과에 따라 종상향 등 사업성 확보 방안도 제안할 것"

흑석뉴타운 이미지토지이음
흑석뉴타운 구역별 위치도 [이미지=토지이음]
 
강남권 못지않은 서울의 노른자 입지인 ‘흑석뉴타운’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흑석뉴타운’의 11개 구역 가운데 10구역은 낮은 사업성과 주민들의 반대로 2014년 뉴타운에서 구역 해제된 바 있다. 이후 10년 가까이 흐르는 동안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이 나오고 주민들 사이에 재개발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0구역에서 다시 한번 재개발 바람이 불 조짐이다. 동작구는 최근 ‘흑석10구역 일대 주택재개발사업 사전타당성 용역’을 나라장터에 게시하고 사업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재정비촉진지구(흑석뉴타운)는 1~11구역으로 구성된 곳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1~9구역과 11구역 등 10개 구역이 모두 개발되면 총 1만여 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앞서 10구역의 경우 사업성 등을 이유로 11개 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구역 해제됐다. 토지가 대부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제1종 주거지역에 해당돼 용적률 100% 이상 200% 이하, 4층 이하 주택만 건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성에 다수의 주민들이 재개발을 반대하면서 2014년 7월 구역 해제됐고, 이후에도 일부 주민들에 의해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다시 구역지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에 재개발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1종 주거지역이 80% 정도로 사업성이 좋지 않아 2021년에도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 사업 공모를 신청했지만, 동의율이 낮아 선정위원회에서 탈락했었다”면서 “최근에 재개발을 추진하려는 주민들이 많아져 관련 용역 공고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정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정비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이후 시는 정비사업 ‘재개발 대못’으로 불린 주거정비지수제 등을 폐지하며 노후도 기준을 낮췄고 이와 함께 2종(7층) 주거정비 구역의 높이 제한을 완화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모아타운이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등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을 꾸준하게 발표했으며, 공공기여를 통해 종상향을 진행한 지역도 다수 나오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모아타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방식을 검토하고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 확인할 예정”이라며 “추후 용역결과에 따라 필요 시 종상향 등 사업성을 높이는 방법 등을 포함한 개발방식을 서울시에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흑석뉴타운 구역 사업은 절차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이미 사업을 마치고 입주를 진행한 곳도 다수다. 현재 흑석뉴타운은 3~8구역이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4개 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1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상태이며 9구역과 11구역은 이주를 완료했다.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2구역은 공공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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