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항문에 X 묻어 가슴 찢어져" 학부모 항의...교사는 '난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건희 기자
입력 2023-10-10 10: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학부모가 아이 속옷에 변이 묻어져 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교사에게 항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최근 담당 학급 학생이 학교에서 대변을 보고 뒤처리를 제대로 못했는지, 귀가한 학생 항문에 변이 묻어있었다는 항의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학부모는 A씨에게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종일 그러고 다녔을 거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부모의 문자에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대신 닦아주겠다고 해야 하나"라면서 "변을 본 아이들을 항문 검사라도 해야 하는 것이냐"며 당황스러워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이 사연을 접하고 "상상을 초월한다", "교사가 확인하면 아동 학대로 신고할 듯", "학부모들 왜 이리 진상이냐" 등 비판을 이어갔다.

교권 추락 논란은 연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 사례가 늘어났다. 최근에는 교사들이 학부모들의 극성 민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하는 등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담임 수당 인상 등 여러 방안을 활용해 교권을 바로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